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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3-16 12:14:22, Hit : 695, Vote : 87
 다시 태어나도...

현지가 유치원에 다닌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이제 우리집의 생활은 완벽한 야행성에서 차츰차츰 주행성, 소위 아침형 인간들이 되어 가고 있다.
어제는 밤 10시에 아빠를 제외한 모든 식구들이 잠들어 버렸으니까...

하지만 그 후유증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첫번째가 바로 연수의 스트레스다.

24시간이 현지를 위주로 돌아가는 생활이다 보니 연수가 자고 싶을 때 책 읽고 싶을 때 놀러가고 싶을 때...
그 어느것도 연수의 뜻대로 되어지는 것들이 없다.
게다가 내 허리까지 좀 심하게 아파지다보니 현지를 유치원 보내고 연수나 하윤이를 좀 챙길 수 있지 않을까 했던 내 예상은 적확히 빗나가 버렸다.

해서 요즘 연수는 잠들기전 동화책을 읽어달라고 하고 나는 기꺼이 읽어준다.

그러다가 지구별문화여행 전집중 <힌두교 소녀 라디카>라는 책을 읽어주게 되었다.

한참 재미있게 그 책을 읽다가 라디카가 다시 태어나면 자기는 <암소>로 태어나고 싶어한다는 부분을 읽었을 때의 일이다.

엄마 : 치... 나는 암소보다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데...
연수 : 나도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

그러다가 울 연수, 죽음에 대해 다시 떠올리게 되었나 보다.
예전에도 책을 읽다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잠 못들곤 했던 때가 있었는데...

울먹이는 아이를 보며 달래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우스개 소리를 시작했다.
근데 그 우스개소리가 아이를 더 울리고야 말았던 것이다.

내가 한 우스개소리 : 다음에 엄마가 사람으로 태어날 땐 연수를 사랑하는 아주 멋진 남자로 태어나면 좋겠다 그지?
그래서 우리 결혼하면 너무 재미있겠다...

그말을 들은 연수 : 아니야, 아니야, 아니란 말이야.
                          난 다시 태어나도 엄마의 딸로 태어나고 싶고 엄마 역시 내 엄마로 태어났으면
                          좋겠어!!!
그러면서 대성통곡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죽음과 내생의 이야기로 한참을 운 연수...

그리곤 다시 책을 읽어주다가 <인도소녀 라디카>가 좋아한 음식인 <탈리>에 대한 그림이 나왔다.
아이의 마음을 위로도 해줄겸 엄마가 다음에 이 <탈리> 만들어 줄게~하고 약속을 했다.


다음날,



책에 정확한 재료는 써 있지 않아 그냥 내가 대충 알아서 준비한 탈리다.





숟가락이나 포크줄까~~? 하고 물었더니 "괜찮아~"라고 해서 가보았더니

인도음식은 저렇게 손으로 집어 먹어야 한다나 뭐래나~^^
그래서 한 깔끔하시는 우리 딸들이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었던 인도요리 <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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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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