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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08 10:30:42, Hit : 525, Vote : 98
 우리들의 화원 만들기 2



식목일날,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과 화원을 개간했다.
집에 있던 호미 하나와 꽃삽 3개를 이용해 땅에 있던 돌들을 주워 내고 땅도 조금 갈아 엎었다.

땅을 갈며, 땅 속에서 나오는 돌들을 주워 내며,
우리들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엄마, 이것 봐. 이건 완전 구석기 시대의 뗀석기야. 우리가 선사시대의 유물을 파내다니!"




그러면 모두들 "어디? 어디?"라며 모여들어 발굴해낸 유물에 감탄의 목소리를 높이다가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가 땅을 파헤쳤다.
나도 그런 유물을 파내고 싶다는 작은 희망을 품으며~



<지난번 오현광물박물관에서 관장님으로부터 각각 선물받은 아게이트>

그러다가 또 한 번은 지난 번 광물박물관에서 선물로 받은 아게이트를 닮은 광물(?)을 캐내기도 하고,

땅 속에서 못을 찾아내곤 어쩌면 이 지역(인천)은 한때 가야인들이 점령했을 거라는,
다만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을 뿐이라는 가정을 해보며 즐거운 상상도 해보고,
(가야인들은 철을 다루는 솜씨가 뛰어났다)




콩쥐는 어쩜 그 돌밭을 쇠호미도 아닌 나무호미로 매었을까 되새겨보며
콩쥐는 어리석었음이 분명하다며 나라면 그러지 않았을텐데 라고 수다를 떨기도 했다.





아닌게 아니라 땅을 일구고 돌부리를 캐내는데 꽃삽보다 호미가 훨씬 실용적임을 몸으로 체험한 아이들은
언뜻 보기엔 다 거기서 거기인듯한 다양한 농기구의 종류와 효용에 대해 절로 가늠이 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한시간 가까이 쪼그리고 앉아 땅을 파자니 온 몸이 아파오던 나는,
아이들에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주말에 나머지를 개간하고 꽃을 심자고 말을 건넸다.

근데 아이들, 집으로 들어가지 않으려 한다. 재미있나 보다. ^^

하지만 몇 번의 설득 끝에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 일을 어쩌나~
어제 내린 방사능비로 당분간 맨손으로 흙을 만지는 일을 삼가야겠다고 생각한 우리는,
화원 만드는 일을 조금 미루기로 합의하였다.

아쉬워라~



blessjoy (2011-04-27 19:12:55)
정말 힘든 일 시작하셨네요.

사진으로만 보아도 힘들어 보이는 땅이에요. ^^

방사능 + 황사로 신경이 많이 쓰이지요?

태평양 너머 이곳도 같은 걱정이랍니다.
(2011-04-28 09:14:38)  
^^
수다나누기에 댓글 올렸어요~
놀이터2 (2011-05-01 20:05:50)
놀이 중 최고가 흙놀이 아닐까요?

정연이랑 밭에 다녀오면 울 시엄니 기절하십니다.
아이 번쩍 들어서 바로 욕실로 가서 잔소리 붙여가시며 아이를 씻기 십니다. 당연히 매일 밭에 가는 주엔 매일 바지를 갈아입지요. (지금은 기다리는 중이라 요즘엔 밭에 안가요.) 흙놀이를 즐기시다 물까지 뿌려서 진흙놀이에 빠졌거든요. 그러다가 단단한 돌 두개를 찾아서는 불을 만들고 싶다고 돌끼리 부딪히며 놀고... 학교가는 누나는 이런 동생을 부러워합니다. ㅋㅋㅋ
(2011-05-05 15:12:54)  
ㅎㅎㅎ

돌로 불 만드는 정연이 모습, 진흙놀이에 빠진 정연이 모습이 떠오를 듯 합니다.
너무 좋은 시간들 보내시고 계시는 것 같아 같이 즐거워하며 나가봅니다.
어린이 날인데, 뭐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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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2011년 어린이날 운동회에서 [2]
우리들의 화원 만들기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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