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자매 이야기 ::: 세자매닷컴 :::

 

 





  (2011-01-14 11:02:34, Hit : 747, Vote : 172
 엄마표 헤어쇼~



목욕탕을 다녀온 후 아이들 머리카락을 차례로 말려주었다.




그럴 때 나는 헤어드라이기를 든 미용사가 되어
"어서 오세요, 손님! 오늘은 어떤 헤어스타일로 해드릴까요?"
라며 상황극을 연출하곤 한다.




그럴때면 아이에 따라, 아이의 기분과 상태에 따라
내 쿵짝에 장단을 맞춰주기도 하는데, 그 기분이 참 좋다.




오늘은 다른 버전으로 헤어드라이기를 들었다.

나 :    연수야, 엄마가 소원이 한가지 있는데 꼬~옥 들어줘야 해. 부탁이야. 꼭, 들어줘야 해. 응?
연수 : 뭔데?
나 :    있지~, 엄마가 우리 예쁜 연수의 머리카락을  굽실~굽실~, 넘실~넘실~대는 파도처럼
         예쁘게 해보고 싶거든~
연수 : 싫어~ 그냥 말리기만 해~
나 :     으으응~ 제~발~~ 부탁이야~~ 한 번 만~~~

그렇게 알랑방구를 뀌어서 드디어 넘실대는 볼륨 헤어스타일을 연출해 보았다. ^^




울 현지에게도 (현지는 연수보다 더 완고했다^^;) 울트라 초특급 알랑방구를 뀌어서
헤어스타일을 연출해 보고,




울 하윤이에게도 엄마 소원 하나만 들어달라 하여 굵은 웨이브진 헤어스타일을 완성해 보았다.
내 맘에 쏙 든다.

그런데도 딸들은 다음부턴 그러지 말라고 ㅠ.ㅠ

해서 내 맘에 꼭 드는 요 헤어스타일의 딸들 얼굴을 잊지 않기 위하여
사진들을 남겨둔다.
큰 딸 12살, 둘째 딸 11살, 막내 딸 9살이 되자마자 찍은 사진들. ^_________________^

ps. 마지막으로 하윤이의 헤어스타일을 연출하는 과정에서
     둥근 빗속에 하윤이의 머리카락들이 완죤 엉켜버려
     여차하면 숏커트로 머리카락을 잘라야 할 판이 되어 버렸다.

     하기 싫어하는 아이 앉혀놓고 내가 괜한 짓을 시작했나 급 후회도 되고,
     머리카락 자르는 걸 너무나 싫어하는 하윤이기에
     무슨 위로의 말을 건네야 할지도 모르겠고,
     정말 앞이 캄캄한 순간이 왔었는데
     그 아찔한 순간 하윤이의 말과 태도에 더 놀래버린 일이 있었다.

     "엄마, 괜찮아. 내 머리카락이 한 이천개쯤 있다면
      하나씩 하나씩 밤새도록 풀어서 결국은 다 풀어낼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천천히 해봐. 엄마는 할 수 있을 거야. 나도 가만히 앉아 있을게."

      결국 하윤이의 침착한 말에 힘을 얻은 나는
      평상심을 되찾고 정말 하나씩 하나씩 엉킨 머리카락을 풀어냈다.

      나중에 어떻게 그렇게 침착할 수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지금까지 자신의 인생을 돌아봤을 때 위기의 순간도 많았지만
      끝은 늘 잘 해결이 되었다고 한다.
      어릴 때 거창 하천에서 물에 빠졌지만 구조된 이야기며 기타등등...

      해서 이번에도 그럴거라고 믿었단다.
      (너무나 감동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려줬는데 시간이 지나 다 잊어버렸다. 아쉬워라 ㅠ.ㅠ)

      나보다 더 큰 아이를 보며 가슴에 뿌듯한 뭉게구름이 피어올랐던 날이다. ^^


            



놀이터2 (2011-01-24 21:24:26)
짝짝짝...
님과 하윤에게...

성공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

전 가끔 아이들한테 가위도 들어요. ㅋㅋㅋ

완전 궁상이죠... 아직 둘째가 유치원 전이여서 그런가...

덕분에 남자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세달에 한번 정도 미용실에 갑니다.

한번은 아침 등교 준비하면서 유빈이 머리를 묶어주다가

싹뚝 잘라줬어요. ㅋㅋㅋ 학교 갔다와서 마무리 해주마... 이런식으로...

달래서 등교시키고... 저 좀 심하죠?

새해에는 좀 고쳐지려나... ㅋㅋㅋ
(2011-01-26 13:11:53)  
*^^*

하윤이 재능 있어 보이나요?
잘 모르겠지만 그림 그릴때가 참 좋다고 하니, 일단은 인정! 할려구요.
ㅋㅋㅋ
더 긴 이야기는 베르사유 댓글에~ ^^

Name
Memo      


Password


방과후 수업, 댄스스포츠
세상에서 젤 행복한 제물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zero